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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53

finding old things on my vintage travels 액서사리를 팔고 있는 그녀에게 "당신의 가게는 빈티지 한가요?"라고 물으니 재밌다는 듯 꺄르르 웃으며, "50년 전에 아름다워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 '아름다움'은 지금에서도 사라지지 않는 영혼 같은거에요"라고 답했다. 2012. 7. 9.
가치를 떨어뜨리는 7가지 언어습관 1. 상습적으로 고민거리를 말하고 다닌다 주어진 일을 하다보면 크고 작은 고난에 부딪치게 마련, 누구나 고민은 한다. 하지만 고민하더라도 입 밖으로 내색하지 말라. 고민이 되든 안되든 어차피 당신이 풀어야 할 일이다. 특히 당신이 상습적으로 고민을 풀어놓는 대상이 당신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면 더욱 입을 다물어야 한다. 당신의 잦은 푸념은 결국, 내 능력은 이거밖에 안돼!! 라고 광고를 하고 다니는 격이되고 만다. 2. 모르는 것은 일단 묻고 본다. 모르는 것은 죄가 아니다. 또한 원활한 업무 진행을 위해서라도 모르는 것이 있으면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한다. 잘 모르는데 설명을 듣고도 이해하지 못했는데 무시당할까봐 쑥스러워서 등의 이유로 넘어가는 것은 위험한 일이며 더 큰 실수를 부를수 있다. .. 2012. 5. 3.
L'Étranger (Albert Camus) 나는 기다렸다. 뜨거운 햇볕에 뺨이 타는 듯했고 땀방울들이 눈썹 위에 고이는 것을 느꼈다. 그것은 엄마의 장례식을 치르던 그날과 똑같은 태양이었다. 특히 그날과 똑같이 머리가 아팠고, 이마의 모든 핏대가 한꺼번에 다 피부 밑에서 지끈거렸다. 그 햇볕의 뜨거움을 견디지 못하여 나는 한 걸음 앞으로 나섰다. 나는 그것이 어리석은 짓이며, 한 걸음 몸을 옮겨 본댔자 태양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렇지만 나는 한 걸음, 다만 한걸음 앞으로 나섰던 것이다. 그러자 이번에는 아랍인이, 몸을 일으키지는 않은 채 단도를 뽑아서 태양빛에 비추어 나에게로 겨누었다. 빛이 강철위에서 반사하자, 길쭉한 칼날이 되어 번쩍하면서 나의 이마를 쑤시는 것 같았다. 그와 동시에, 눈썹에 맺혔던 땀이 한꺼번에 눈꺼.. 2012. 3. 13.
미군기지 견학 1. 남자친구의 동행인 자격으로 미군기지를 견학했다. 미군기지는 우리나라 속 엄연한 미국땅으로 캘리포니아 주에 속한다. 그래서 그런지 글리에서 볼법한 미국고등학교(+TV에서만 보던 미식축구 운동장)와 그밖의 너무나 미국스러운 느낌의 교육시설, 주택단지, 편의시설이 완벽히 갖춰져있었다. 사방에는 외국인이라 바다 건너 미국에 온듯한 착각마저 들었다. 남친이 주변 사진을 찍어도 된다길래 이국적인 풍경을 카메라에 몇장 담았는데, 나중에 깜빡했다고 하는 말이 미군기지 안 사진은 인터넷에 올리면 안된다고... 뒤늦게라도 말해줘서 다행이다. 블로그에 구석구석 다 포스팅할뻔... 어쨌거나 난 미드글리를 너무 좋아하니까 이참에 미국고등학교에 들어가보려고 했다. 하지만 (예상대로) 외부인은 출입금지라 fail. 여름에는 .. 2012. 3. 11.
칼 라거펠트 사진전 Karl Lagerfeld Work in Progress 대림미술관 2012.3.10 샤넬 수석 디자이너인 칼 라거펠트의 사진전. 사람이 구름같이 몰려들어 오래 대기 + 관람분위기는 별로였지만 프레야의 사진이 넘쳐서 개인적으로 좋았다. (모든사진은 촬영허용) 가장 좋았던 그리스신화에 영감을 받은 사진들 이 콜렉션 때문에 도록을 구입하려고 했는데, 희한하게도 이것만 도록에 빠져있어서 패스 (프레야와 애비의 오르페우스/에우리디케 컨셉으로 찍은 화보도 여기에 포함됨) I try not to be sentimental and obsessive about possessions. I love collecting, but I hate owning. 나는 소유하는 것에 대해 감성적이거나 강적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나.. 2012. 3. 10.
자작나무, 플라타너스 자작나무 white birch 눈처럼 하얀껍질과 시원스럽게 뻗은 키가 인상적인 자작나무는 숲속의 여왕이라 불린다. 빽빽히 조림된 자작나무숲은 하얀 눈이 뒤덮이면 태양에 은빛으로 반사되며 장엄한 광경을 연출한다. 러시아의 예술가 톨스토이, 차이코프스키, 도스토예프스키 등은 자작나무숲에서 사색에 잠기곤 하였다. 플라타너스 platanus 런던 가로수의 60%를 차지하는 플라타너스는 주로 도심 대로변의 가로수로 많이 심어져 있으며 세계 3대 가로수의 하나이다. 플라타너스의 잎은 자세히 보면 앞뒷면은 물론이거니와 잎자루에도 하얀 털이 빽빽하다. 이런 플라타너스의 솜털은 공기중의 먼지를 잘 흡착하여 공기를 맑게 유지시켜준다. 2012. 3.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