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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IARY

커피에 대한 관심

by octobre 2015. 7. 30.


처음 프랑스어를 시작한 것과 마찬가지로, 커피에 대한 관심도 우연찮게 시작되었다. 그저... 뭐랄까... 반복되는 일상에 지쳐 취미를 가지고 싶다, 기술(?)을 배우고 싶다, 이런 막연한 생각 끝에 커피를 배워보자라는 엉뚱한 결론이 나왔다. 생각만 많은 나, 몇 주간 배워볼까 말까 망설이기만 하다가 일단 시작이나 해보자 하고 커피 관련 도서를 찾아서 읽고, 주말강좌를 신청하고(칼리타 핸드드립과 에어로프레스를 배웠다), 타이밍 좋게 서울국제음식영화제의 커피 시음회에 참가해서 스페셜티를 맛보았다. 카페를 운영하는 친구의 배려 덕분에 책에서만 보던 에스프레소 기계를 다루어보고, 라떼를 만들어보고, 핸드드립 커피를 직접 내려보는 귀중한 경험도 할 수 있었다.

근데 이게 웬걸! 커피를 배우는 게 생각 이상으로 정말 재밌는거다. 핸드드립 도구들을 구매해서 처음 가족들에게 커피를 내려주던 날 그 설레는 기분을 잊지 못한다. 가족들이 웬일이냐며, 커피가 향도 좋고 맛있다며 감탄을 했고 나는 신이 나서 몇번이고 핸드드립을 내려 가족에게 대접하였다. 

이제는 커피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어졌고, 더 잘 배워서 맛있는 커피를 내려보고 싶어졌다. 아직은 걸음마 단계이니 주말을 활용하여 강좌들을 찾아다니려고 한다. (매주 화요일 무료커핑 강좌가 카페리브레에서 열린다고 하니 일찍 퇴근하면 가볼 생각) 고맙게도 초보인 나에게 적합한 기초강좌는 값이 비싸지 않거나 무료인 경우가 많은 것 같다. 프랑스어 이후로 오랜만에 찾아온 배움에 대한 열정이 계속되었으면 좋겠다. 조만간 바리스타님과 상담도 할 생각!


***


p.s : 오늘 음식영화제 커피 시음회에서 받은 엘살바도르 드립커피(커피볶는 칼디)를 내려보았는데 맛있었다. 엘살바도르 커피는 처음인 것 같은데, 달고 향긋한 향이 났다.


엘살바도르 커피 : 20세기 후반에 이르러서야 국가 기간사업이 되어 현재 커피 재배농장은 전체의 12%에 이르며 대규모 수출보다는 우수한 품종으로 스페셜티 시장에서 활발하게 유통되고 있다. 특색이 뚜렷하고 강렬한 향미는 아니지만 부드럽고 달콤하며 조화로운 맛이 특징이다. (당신이 커피에 대하여 알고 싶은 모든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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